“못 해드린 거, 나중에 한이 될까 두려워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은데,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. 밥도 잘 못 짓구, 빨래도 내가 하면 때가 잘 안 져요. 청소를 해도 한두 군데는 꼭 빠뜨리구.”
“자식이 부모한테 받은 걸 다 돌려줄 수는 없어.”
인철이 자동판매기 커피를 뽑아 연수에게 건네며 제법 인생을 산 듯한 중늙은이 투로 말했다.
“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, 어쩔 수 없는 거야. 난 그렇게 생각해. 사람들이 결혼하는 건 자기가 부모에게 받은 걸 주체할 수 없어서 털어놓을 델 찾는 거라구. 그래서 자식을 낳는 거라구.”
“… 그렇겠네요.”
연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.
[출처] [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] 제32회|작성자 노작가
밥은 밥솥이,, 빨래는 세탁기가,, 청소는 청소기가 한다지만, 내가 하면 2% 아니 99% 부족하다.
역시 엄마가 해줘야 100% 완벽한 느낌!!
아웅다웅하며,, 난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라며 수십번 되뇌였다가도
그녀가 내곁에서 언젠가는 떠날거라는 생각에는 두려움이 왈칵 밀려온다.
연수는 아버지가 엄마를 위해 샀다는 찻잔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.
아버지가 장만한 살림 중에서 유독 엄마의 취향과는 거리가 먼 물건이기에 속으로 의아해하던 참이었다.
조금 촌스럽긴 했지만, 황금색 금박 장식을 휘황찬란하게 두른 엄마의 그 잔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
황후를 위해 바치는 아버지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의 표시였다.[출처] [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] 제33회|작성자 노작가
예전엔 상대방이 주는대로 감사하게 선물을 받았는데 이젠 뻔뻔스럽게 무엇이 필요하다 이야기한다.
무엇이 갖고 싶다고 요구하는 것이 좋게 생각하면 실용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,
그래도 선물인데.. 어떠한 설레임이나 멋스러움은 없어진 듯 하다.
선물로 무엇을 요구하지 않아도 그저 그 사람이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,
어떤 이들은 얼토당토않은 것들을 내밀면서 날 당황시키는 일도 있었다.
대표적인 예로 팔각성냥갑같은 것. 대체 담배도 안 피우는 내게 이런 걸 내미는 이유는 무얼까;;
"노란 꽃 푸른 꽃 빨간 꽃 모두 피는 곳이 꽃밭 아닙니까.
서로 더 예쁘다 안 예쁘다가 아니라 그래 너도 나도 꽃이니 마음껏 피어라 하는 것이 자연이지요.
저는 단 한번도 신이 꽃의 색깔을 문제 삼아서 꺾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 했습니다." (by 김제동)
다양한 색의 꽃들이 공존해야 더 예쁘게 보이는 게 꽃밭아니던가.
누군가에게는 흰색이 더 잘 맞을 수 있고, 누군가에게는 빨간색이 더 잘어울릴 수 있다.
그런데 이 꽃밭에선 파란색만 인정하니까 파란색만 피어라라니..
지금은 몰개성 시대가 아니라 다양한 생각과 개성을 인정하고, 받아들여야 시대이거늘
아직도 우리 사회는 모두가 똑같은 생각으로 따라주길 원한다. 공산당같이;; 쳇!
난,, 공산당이 싫어욧!!!








덧글
그렇지만 현실에선 그런 행동을 참 못마땅하게 생각하죠. ㅎㅎ
모두의 의견이 같길 원하는 공동체 의식같은 머 그런 거.. 역시 공산당같다는;;
하하,, 팔각성냥갑에 솔깃하시다니,, 애연가시군요!
선물은 상대방이 필요한 게 가장 좋겠지만,
크게 부담되지 않는 거라면 맛있는 먹거리도 괜찮을 듯 해요~ ^^*